야야곰 일상

사랑합니다 하는데 왜 난 싫지~

디디대장 2012. 10.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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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직장에서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거의 하루에 한번을 듣습니다. 체격도 좋구요 키도 큰 남자로 부터 말입니다.

그럼 제가 여자냐구요 아닙니다. 그래서 비극이죠 


 전 중년 남자입니다. 그럼 키 크고 체격 좋은 남자 변태냐구요 아닙니다. 정상적인 남자입니다. 


자주 그런 말을 하는 이 남자 사실은 직장안에서 절 놀리는 재미로 사는 사람입니다. 나쁜 인간 종류죠. 초등학생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것으로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고 놀린답니다. 재미 있나 봅니다. 


뭐 무시하고 지내지만요. 


업무상 전화가 와도 끊을때는 사랑합니다. 하고 끊습니다. 사실 무척 징그럽습니다. 


그렇다고 화를 낼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지 말라고 해보아야 소용이 없습니다. 


내 이쁜 아가씨도 아니고 이게 뭔 봉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죠 아가씨라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벌써 3년을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젠 지구상에서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횟수가 제일 많은 인간이 내 마누라가 아니라 내 자식이 아니고  이 직장 동료가 되어 버린겁니다.  하루에 한번씩 일년에 300번만 했어도 1000번이 가까운 말이 됩니다. 



사실 이 아저씨 젊은날 아내에게 미안한 일을 많이 했는데 살기 힘들어서 요즘은 아내와 주말 부부로 지내는 분이랍니다. 아마도 아내에게 이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자주 해주기 위해서 직장에서도 연습 상대로 절 택한 모양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직원중에 그런 말을 해도 괜찮은 직원은 저뿐이더라구요. 다른 분은 유부녀거나 나이가 더 많거나 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수 없구요  아가씨에게도 안되니 제가 제일 만만했나 봅니다. 


자기 살겠다고 나에게 이렇게 고통을 주다니 하는 생각도 합니다. 왜냐면 진짜 징그럽거든요 그말 들을때 마다. 

 자식에게 아내에게 해야 할 말을 나에게 연습하고 집에 가서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에게 하는거라 생각하니 못하게 할수도 없고......

 듣고있자니 짜증 날때도 많고.. 이럴때 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남자로 사는거 참 힘들어요 갑자기 몇년사이에 이렇게 사회가 다라졌나 싶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이도 이런 인간 또 있다면 저에게 신고해 주세요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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