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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 초등학생 아들의 블로그가 돈을 벌다.

디디대장 2012. 6. 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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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일이다.

 초등학생인 아들이 블로그를 만들겠다고 해서 그렇다면 네이버보다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달수 있는 티스토리로 하라고 권했다. 

처음에는 말을 안듣더니 우연찮게 쓴 글이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관심이 생겨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게임에 대해 쓴 글이 네이버 검색이 되면서 방문자수가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너무 인기있는 검색어는 뉴스에 글이 많아서 뉴스에 묻혀 버리지만 뉴스거리는 아니지만 검색이 잘되는 글은  검색 결과가 뉴스 페이지는 없어지고  블로그 검색이 먼저 나오므로 그 첫 페이지에 글이 올라가게 되면 방문자수 대박이 터지는 거다. 다음 커뮤니티의 다음뷰의 베스트 글과 같은 효과다. 효과면에서는 네이버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 같다. 

 

 거기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쓰지 않았거나 경쟁 글들이 별로 잘 쓰지 못했다면 순위는 자꾸 올라갈수 밖에 없게 되는 거다. 

 

 난 아들 녀석의 게임에 대한 글이 이렇게 대박이 날 줄은 몰랐다. '방문자수가 400명이나 들어 오네' 하고 내 애드센스 광고를 붙여 보았다. 첫날에는 0.3달러를 벌었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아들의 블로그에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더니 삼 일 후에는 내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따라잡고 광고 수입까지 따라잡는 게 아닌가. 

 

순간 구글의 애드센스 계정 삭제가 걱정되었다.  

 

 아들에게 물었다 네가 광고 누른거 아니지? 아니란다. 친구들에게 부탁해서도 안된다. 절대 아니란다. 어떤 미친놈이 자꾸 와서 눌러도 안되는데 걱정이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광고의 숫자를 줄였다. 

 

 한편으로 아들의 블로그를 분석해 보면 한개의 글에 방문자수 집중되는 구조로 어느 날 네이버의 검색 유입이 차단되는 날 하루 방문자수가 50명도 안 되는 구조라는 게 걱정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방문자수는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갔다. 이유는 네이버에서 특정 단어 검색 시 첫 페이지 맨 아래에 있던 아들의 글이 점점 순위가 높아지면서 상위로 올라오고 있었던 거다. 어제부터인가는 첫 페이지 첫 번째가 되었다. 

역시 게임은 인기가 참 좋은 검색어다.  

 

 사실 난 2004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 왔으니 그래도 오래된 블로거다. 하지만 인기있는 블로그가 아니다 보니 하루에 방문자수가 1000명이 넘지 않고 광고수입도 1000원이 안 되는 웃기는 블로거로 글을 써도 인기도 없고 실력도 안 늘어 나는 한심한 블로거다. 

 

  아들의 블로그가 페이지뷰와 광고 클릭의 거의 같은 흐름이 보이고 있다.

 어찌 보면 아주 불안한 분위기다. 왜냐하면  한곳에서 자주 집중해서 광고를 클릭해 주거나 페이지 뷰에 비하여 클릭률이 놓은 건 애드센스 광고의 계정 삭제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인기가 있거나 불필요한 페이지뷰 증가는 애드센스 입장에서는 반가운 결과가 아니고 또 블로그 운영자에게도 따라서 반가운 결과가 아니다. 

 

 어느날 공부 못하던 녀석이 1등 했다면 얼마나 불안하겠냐는 거다. 조금씩 잘하다 1등 해야 지금쯤이면 1등도 해 봐야지 할 때 말이다. 그래야 다음 시험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낼 수 있으니 안심이 되는 것과 같다. 

 

 또 한개의 글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검색 엔진도 여러 곳에서 방문이 이루어져야 안정적인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들의 방문자는 딱 한페이지 네이버 특정 페이지에서 들어온다. 

 

 따라서 아들의 블로그는 며칠후에는 땅끝까지 떨어질 것이 뻔한 거다. 그것이 언제냐의 문제일 뿐이다. 아마도 그 결과 앞에서 아들은 의욕을 잃고 블로그를 폐쇄시켜 버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한 개의 글을 통해 12일간 아들이 벌어들인 돈은 4만 원이 넘는다. 초등학생 아들에게는 아주 큰돈이다. 그걸로 게임 정품을 사주었다. 애드센스 수입은 돈으로 바로 변경할 수는 없지만 상황을 보아서 계정 삭제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급해 주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파란색이 수입이고 감색이 페이지 수이다. 이틀 전서부터 페이지 수가 월등이 높아진 것이 보일 것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두 개의 결과를 합친 것이기 때문에 클릭 그래프가  페이지뷰 그래프보다 높다 해도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약 100명당 한 명의 클릭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방문자수 대비 클릭이 놓은 건 절대 좋은 게 아니다. 

 

 

 한편으로는 운이 없게도  네이버가 티스토리 블로그 검색을 빼먹을 때 광고판을 붙였다 그리고  에러가 복구하는 시간 동안 방문자 손해가 좀 있었다 복구되는 과정에서 방문자수가 급속히 증가해서 그래프가 저 모양이다. 네이버 검색의 위력은 대단하다. 

 

 


1년 6개월이 지난 오늘 아직도 아들 블로그는 용돈을 벌어준다. 작년 이후 아들에게 용돈을 준 적이 없다. 블로그 수입으로 얼마 전에는 스마트폰까지 구입을 했다. 53만 원을 주고 말이다. 넥서스 5 레퍼런스 폰으로 말이다. 

 

블로그 10년 한 아빠보다 아들의 수입이 더 좋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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