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학년 4

두발 자전거 배우기 & 타는 법

아들은 겁이 많은 성격이라 만사 조심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말썽 한번 안친 착한 아이고 키우기 참 편한 아들이다. 그래서 그런가 소심한 성격 탓으로 두 발 자전거 타기를 실패했다. 물론 장소의 문제가 컸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배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시도했었다. 아들이 운동장은 가고 싶지 않다는 고집을 피워서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아들은 두 발 자전거를 타게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난 운동장에서 하자는 조건을 걸었다. 그래서 오늘 쉬는 날이고 해서 바로 운동장에 갔다. 그런데 가르칠 필요가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자기 혼자 멋지게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지난주에 텔레비전에서 원숭이가 자전거를 타는 걸 보았는데 "원숭이가 타..

야야곰 경험 2012.09.09

사과와 사과 나무 / 아들이 사라고 한 그림

퇴근해서 현관문에 들어서는데 아들이 그림을 하나 들고 나타났다. 그림을 사란다. "야~ 잘그렸는걸 지금까지 그린 그림중에 최고인걸" 하고 칭찬해 주었다 사실 울 아들은 손재주가 없는것 같다. 스스로는 그림을 잘 그리고 피아노도 잘 친다고 자와자찬 하지만 냉정하게 봐서는 별로다. 하지만 녀석 기죽지 않고 진짜 열심이다. 방금도 이 그림을 던지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자기 방으로 갔나 내가 돈주고 사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해서다. 얼마전 그림에는 원근감을 주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다. 가까이 있는건 크게 좀 과정되게 그리고 멀리있는건 작게 그려야 한다고 말해 주었는데 오늘 그림에서 그걸 아주 잘 써먹은것 같다. 떨어져 있는 사과에 눈을 가까이 대고 엎드려 벌판을 보는것 같다. 이젠 팔아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야야곰 경험 2009.01.16

아들이 2학년 첫번째 받아 쓰기 10점을 받아 왔다.

자~ 그럼 이 학생 인터뷰 해 보겠습니다. 아빠: 이점수에 대해서 할말이 있습니까? 아들: 예 , 왜 10점을 맞았냐면요. 띄어쓰기를 못했어요. 아빠: 띄어쓰기를 못했어요 ? 안했어요? 아들: 띄어쓰기를 못했어요. 띄어쓰기.., 못했습니다. 아빠: 다음에도 10점 맞을건가요? 아들: 네~ 아빠: 네? 10점 맞아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나요? 아들: 네 아빠: 성필군 보다 더 못한 사람도 있나요? 아들: ~~~ 아빠 잘 모르겠어요? 아들: 네 아빠: 창피했나요? 아들: 아뇨.(안요) 아빠: 아 하하하 그럴줄 알았어요 오성필 군은 공부 잘하는 학생인가요? 아들: 못하는 학생 같아요. 아빠: 왜 같아요? 아들: 잘 모르겠어요 아빠: 항상 10점만 맞아요? 아들: 아뇨 아빠: 그럼 다른때는 몇점 맞았어요? 아들:..

야야곰 경험 2008.03.13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간 아들 봄방학인데.., 엄마가 가만 안 나둔다.

다른집 마누라도 그렇겠지만 아이가 학교 다니는건지 엄마가 학교 다니는건지 모르겠다. 봄 방학인데 좀 놀게 두지.. 피아노 학원에 학습지를 두개나 한다. 그래서 뭐라고 했더니.. 더 큰소리다. 다른 집은 영어학원에 한자 및 특기 몇개씩 더 한단다. 참 요즘 아이들 불쌍하다 선행 학습에 학원다니는 기계가 되어 버렸다. 이게 다 아줌마들의 힘이라는거 아닌가. 불필요한 경쟁 의식으로 똘똘 무장하고 자기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한 것 처럼 아주 정신 이상자들 같다. 일부 공부 잘하는 아이들 쫓아가기 위해 아이의 개성도 말살하고 특기고 재주도 필요 없고 그냥 따라가기 바쁜거다. 거기에 돈을 쏟아 부으면서 말이다. 목표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아빠처럼 되지 마라는 부정적 시야를 키워주면서 말이다. 못사는 동네일수록 더..

야야곰 경험 2008.02.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