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겁이 많은 성격이라 만사 조심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말썽 한번 안친 착한 아이고 키우기 참 편한 아들이다. 그래서 그런가 소심한 성격 탓으로 두 발 자전거 타기를 실패했다. 물론 장소의 문제가 컸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배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시도했었다. 아들이 운동장은 가고 싶지 않다는 고집을 피워서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아들은 두 발 자전거를 타게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난 운동장에서 하자는 조건을 걸었다. 그래서 오늘 쉬는 날이고 해서 바로 운동장에 갔다. 그런데 가르칠 필요가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자기 혼자 멋지게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지난주에 텔레비전에서 원숭이가 자전거를 타는 걸 보았는데 "원숭이가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