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교회에서 어린 아이가 1층 로비에서 엉엉 울고 있었다. 여직원이 뛰어와 아이를 달래려고 애를 쓴다. 바쁜 주일 자신의 일도 바쁜데 몸이 먼저 반응한 건지 그러고 있는 거다. 겨우 애를 써서 부모에게 인계하고 돌아서는 직원의 얼굴에 기쁨이 없다. 선을 행했다 그런데 기쁨이 없다. 말 안 듣는 아이 때문에 짜증이 난 갈까! 아니면 같이 일하는 직원은 뭐 하고 있어서 내가 나가서 이 일을 해야 했나 원망과 시기와 미움이 생긴 것일까! 또 한 사람 코로나로 오랜만에 교회에 온 원로장로가 쓰레기를 들고 사무실에 찾아와서 청소 상태가 이게 뭐냐고 사무 여직원에게 야단을 친다. 쓰레기를 줍는 선한 일을 하는 그순간 미움이, 악이 틈을 탄 것인지 이런 것도 안 치우는 시무장로와 직원, 목회자 등등 이게 내 눈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