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은 사실이라 하는 거라고 하면서 말하고, 충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말하는 거라고 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청년을 보았다. 아주 불쾌한 말들을 마구 하는데 속으로 "미친것 맞다. 어찌 사람이 저렇게 악하고 교묘할 수가 있나" 할 정도다. 하지만 갑자기 웃음이 났다. 오래전에 쓴 글 때문이다. "겸손하지 않는 자는 존경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인데 그 말을 그 청년이 하는 거다. 저것이 내 글을 읽었나 했더니 성경에 나오는 말이란다. 그렇게 잘 알면서 저렇게 교만할 수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그리고 그 청년이 떠들 때 듣는 사람들을 보니 저 청년의 말이 논리와 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