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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8

잔소리가 많아지는 나이 50대, 주책 맞아지는 나이 60대, 노망들 나이 70대, 죽어가는 나이 80대

나이가 들어가면서 뭔가 발전적인 것이 멈추고 후퇴하는 기분이 드는 나이가 50대인 것 같다. 55세가 되니 이젠 정말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노인이 된 것 같다. 운동 부족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건 50대 초반까지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말싸움을 하게 되거나 화가 나는 일이 많아지는 듯하다. 별일 아닌데 삐져있기도 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도 무시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도 쇠약해지고 정신도 메말라가는 듯한다. 아니 어쩌면 나이 들었다고 무시하는 젊은것들 때문일 수고 있다. 은근 무시한다. 이러다 더 나이들면 분노조절 장애나 공황장애가 올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힘이들다 싶을 만한 운동을 매일 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

야야곰 일상 2020.09.18

자식을 위해 사는 친구, 외동 딸이 직장 가질 때까지만 살겠다고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건가? 희망을 말하는건가? 몇년째 같은 이야기를 한다.

오랜만에 50대 중반인 친구를 만났다. 20살 외동딸 직장을 가지고 혼자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만 살겠단다. 왜 자식을 위해 사는건가 ? 오늘 뉴스에 자녀 둘과 아내를 죽이고 자살한 아빠 이야기가 이슈였다. 요점은 자식은 자기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부모 없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는 거다. 결국 그 아빠는 살인자일 뿐이라는 결론이다. 동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이 작품을 다시 읽어 보았으면 한다. 이 작품 안에서 천사 미하엘는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야 했다. 1. 사람에게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2.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자식을 사랑한다는 게 말이 될까? 결..

야야곰 일상 2020.02.14

뚱뚱해서 생기는 일 / 지하철에서 50대 아저씨, 아가씨에게 수난을 당하다.

만원 지하철을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일찍 출근한다. 일찍 출근하다 보니 앉아 갈 수도 있다. 벌써 직장을 옮긴 지 3년이나 되었다. 하지만 1년 사이 체중이 15kg이나 늘어나서 옷들이 다 작고 외투를 벗어야 하는 날씨지만 벗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30kg이나 감량했는데 반이나 요요가 온 거다.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와이셔츠의 단추가 벌어지면서 서로 잡아당겨서 우스운 꼴이 된다. 다행히 넥타이를 하고 있어 조금 가려질 뿐이다. 다 뚱뚱해서 생기는 일일 거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앉아서 출근하면서 회사 업무를 확인하고 스마트 폰으로 관련된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릴 때쯤 된 것 같았다. 옆에 있는 아가씨인지 젊은 여자와 살짝 발꿈치 접촉이 있었다. 아주 살짝이라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

야야곰 일상 2019.05.27

어버이 날 글(1) / 노인의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마음의 나이도 육체와 같이 늙어가야 하는 거다

49살에서 50살이 될 때 우연히 검색을 하다. 50대부터 노인이라고 분류되는 것을 보았다. 아니 중년 아닌가? 잘못된 것 아닐까 하고 더 찾아보니 유엔의 새로운 연령 구분은 18~65세는 일괄적으로 `청년`, 66~79세 연령대는 `중년`이다. 8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노인`이고, 100세를 넘으면 `장수 노인`이라고 칭한다. 이런 통계 보면 좀 안심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50대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기저기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오고 노인 준비 중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몸이 늙어가면서도 마음은 안 늙어가기 때문에 생기는 불협화음이라는걸 잘 모르는 것 같다. 노인 아니라고 자꾸 뉴스에서 말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로 아이들은 안 낳고 노인은 안 죽고 많아지니 노인들 일을 더 시켜야 하..

야야곰 일상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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