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곰 다이어트

2009년 크리스마스 이브는 피자헛에서 보냈답니다.

디디대장 2009. 12. 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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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길 나이는 지났지만 집에 아이가 있다 보니 그냥 넘어갈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돈 한푼이 없는겁니다. 월급날이 28일이니 돈이 정말 한푼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좀 좌절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신세계 상품권 한장이 날라왔어요. 휙~하고 말입니다.

 바로 이 기쁨 소식을 아내에게 전했더니 퇴근길 피자헛에서 보잡니다. 역시 먹고 죽자의 신념을 가진 여자입니다. 저같으면 아껴서 며칠 반찬을 준비할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며칠후면 제가 직장에서 짤린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 한사람이 오늘 전화가 왔어요. 핸드폰으로 기프트콘을 날리겠다는겁니다. 케익가게가서 바꾸면 된다는겁니다.

 그리하여 저녁은 피자헛에서 피자로 해결하고 파리바케트에가서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가지고 집으로 왔어요. 요몇년간 처음으로 이런 외식과 케익을 사온것 같습니다. 생일에도 못먹던 케익을 말입니다.

그리고 불을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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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태희가 선전하는 케익을 사서 그런지 양과 늑대 모자를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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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아들에게 써 보라고 하고 몇장 찍어 보았어요.

  오고가는길에 빕스라는 페밀리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차들 때문에 8차선 한차선이 멈추어서 있는걸 보았어요. 저길 못가는 사람은 피자헛으로 왔을것이구요. 피자헛도 못간 사람은  맥도널드 햄버거집으로 가는것 같더라구요. 100m 안에 이게 줄서 있듯이 있거든요.

  크리스마스에 누구는 빕스가서 저녁먹고, 누구는 피자헛 가고 누구는 맥도널드가야 하는 세상 이 오늘 한국의 현주소인가 봅니다.

 그냥 평범하게 저녁 집에서 먹는게 더 행복인것 같은데 요즘 엄마들 직장 다니니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할 시간이 없는것도 사실인것 같아요.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세상이다보니 여기저기서 돈돈돈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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