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멋없는 기독교인] 기도하지 않을 권리는 있는가?

디디대장 2006. 4. 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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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이냐구요. 그런 권리가 어디 있냐구요. 허허 그럼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금요일 기도회가  끝난 시간 집에 오려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관리집사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관리   집사: 아까 아래에서는 못 보았는데요?

삐리리집사: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관리   집사: 일이 많았나 보군요?
삐리리집사: 아니요 그냥 기도 하기 싫었습니다.
또다른집사: 아니 왜요?
삐리리집사: 그냥요.


  참 이상한 대화 입니다. 집으로 오면서 그냥 일찍 집에 갈걸... 아니면 그냥 일이 많아서 하고 웃을걸... 왜 기도하기 싫어서라고 마음을 보여주었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오해될 말은 해서는 안되는데 말입니다.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그래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왜 기도하기 싫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분명히 분한 마음으로 기도할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업무적인 일 때문에 좀 분한 일이 있다 보니 기도하면 분명 욕심으로 구하거나 자기 중심적으로 구할것이 뻔했습니다. 객관성을 잃어버릴것이 분명한데 기도할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 전서에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라고 써 있는데 말입니다.

  예 맞죠. 그런데 왜 기도 안했냐구요? 그런데 잠깐만요.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게 동시에 일어나야 하나요. 점진적으로 일어나야 하나요?  

  전 단지 기도해야 소용없는 상태에 있었다는걸 말하고 싶을뿐인데 벌써 여러분은 지탄하거나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왜 우리가 이럴까요 "그럴때가 있죠 " 하고 넘어가 주거나 "이해합니다."하고 사랑의 대화를 건내기 보다는 지적하고 틀렸다고 주장해야 하는 이 문화가 왜 생긴걸까요? 기독인 참 매력없습니다.

  진리에 대해서 틀리냐, 맞는냐 하는 싸움이 아닌 경우도 우린 목숨 걸고 틀리다, 맞다를 말하도록 훈련되어 있는듯 합니다.

  전에 청년부 리더를 할때입니다. 5년쯤 하고 나니 제가 성경공부를 할때 정답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발견한거죠. 아니 좀 틀리게 말하면 어때서요.  정답만 말한다고 그사람의 삶이 달라지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잘못 알수도 있는데 그걸 용서하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를 전면 수정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틀리냐 맞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저들을 내가 사랑하는가.. 잘 돌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더라구요.

 잘못 안건 나중에 깨달으면 되는거더라구요.

  자기 입장에서 남을 바라보면 실수할일 투성이인게 우리들 같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려는 훈련이 더 필요한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론없이, 두서 없이 이만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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