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Church

태풍 볼라벤 유리에 테이프붙여야 하나 기도해야하나

디디대장 2012. 8.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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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유리에 테이프 붙여야 하나 기도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초속 30m까지만 견딜수 있는 유리 테이핑 작업을 해야 하나 싶은 거다. 

 내륙은 초속 30m정도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문지보다는 테이프를 붙이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X와 † 로 붙이는 것에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번 빈틈을 따라 붙여주는 것도 효과가 있어 보인다.  이것도 사실은 유리 파손을 막는것 보다는 파손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붙여야 한다. 

 유리파손을 예방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만약 파손이 일어났을 때 2차 사고를 막겠다는 의지가 필요한데 방송은 테 이프타 신문 붙이면 유리 안 깨진다고  안일한 태도로 방송을 하고 있다. 

 


 사실 신문지에 물 뿌리는게 좀 더 잘 견디다고 하지만 그것도 40m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과  약점이 문제가 된다. . 붙여 놓고 물  마르면 안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 공급을 해야 하는 거다.

 이번처럼 태풍의 속도가 느려서 서너 시간을 견뎌야 한다면 신문지에 물공급을 위해 분무작업을 하다가는 강풍에 유리가 파손될 순간이 아니길 기도해야 할 상황이다. 신문지 붙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tv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신문지 대고 분무기로 뿌리는 게 아니라 먼저 창문에 물을 뿌린 후 신문을 붙인 후 분무기로 뿌려야 한다. 

 오늘 아침 아내가 신문지 붙인다고 하면서 tv에서 본 것처럼 하는 거다.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출근 준비하고 나가야 하는데 말이다. 

이럴 때는 그냥 박스테이프를 더 사 와서 여러 번 많이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노인들만 사는 집은 이걸 어떻게 설치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지난 2010년 곤파스 때 우리 아파트는 1층 한집만 유리가 깨졌다.
그럼 왜 1층만 깨졌을까 좀 이상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깨달았다. 여러분도 아시겠죠?

범인은 부러진 나무 가지의 비행일 거라는 추측이다. 그날 온통 가로수와 아파트 단지 안의 나뭇가지가 부러졌었다

물론 진동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 버틸 수 있는 창문은 없을 거다

그러니 사람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면 신께 의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다

스마트폰 시대이고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는 인류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자연 앞에서 무력함을 느낄 때인 것 같다.

물론 유리에 테이핑하고 기도까지 하는 철저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자신만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둘다를 선택할 할 것인가? 한 가지만 할 것인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데 말이다 태풍 때문에 며칠 전부터 계속 정신을 이쪽으로 몰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뭘까? 

 

이미 출근해서 직장에 있다면 뉴스를 듣고 싶다면 YTN 뉴스를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http://hd.ytn.co.kr/

 

 

* 서울에 도착하기 전 태풍 볼라벤은 사라져 버렸다. 바람도 비도 그냥 흐린 날씨 수준으로 서울을 지나갔다. 남쪽은 기도 안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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